항암치료 후 생활 관리법
전나무숲에 누워 명상… 癌 이기는 면역 체질 만들어 최근 난소암 항암치료를 모두 끝낸 홍모(72·서울 종로구)씨는 주치의에게 "이제 집에서 푹 쉬면 되겠죠"라고 물었다. 그러나 의사는 "무조건 쉬지 말고, 매일 등산이나 걷기를 하면서 저염식 등 식이 조절을 하라"고 말했다. 고대구로병원 종양혈액내과 김준석 교수는 "수술이나 항암치료 등 급한 암 치료를 마친 뒤에는 적절한 관리로 면역력을 높여야 암 재발가능성을 낮추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"고 말했다.
◇운동·식이요법·외모관리 강좌
항암치료 뒤에는 입맛이 떨어져 소화 흡수율이 건강할 때보다 30~40% 낮아진다. 오랜 시간 병상에 누워있다 보면 평소보다 몸을 잘 못 가누기도 한다.
▲ '암 극복 생활학교'에 입촌한 암 환자들이 전나무숲에서 누워 명상을 하고 있다.
김준석 교수는 "항암치료를 끝내면 식욕 감퇴, 근육 위축 등 후유증이 길게는 3~4개월까지 가므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"며 "상당수 병원은 항암치료를 끝낸 환자들에게 유산소 운동이나 스트레칭 등 적절한 운동법과 음식을 부드럽게 조리해 먹는 방법 등을 설명해주거나 책자를 만들어 나눠준다"고 말했다. 암병원이나 암센터를 갖춘 병원에서는 웃음치료나 외모 관리법을 알려주는 건강 강좌를 무료로 열기도 한다.
◇암환자 생활 관리 프로그램 참여
별도의 암 생활 관리 프로그램도 있다. 힐리언스가 강원도 홍천군에서 개설한 '암 극복 생활학교'는 스트레스 줄이는 명상, 전나무숲 트레킹, 암 재발을 막는 자연식 등을 4박5일간 체험하도록 하고, 집에 돌아가서 그대로 실천할 수 있게 가르쳐 주는 프로그램이다. 매월 2번 모집하며 각 분야 전문가들이 강의한다.
서울시니어스타워가 강원도 인제군 등에서 여는 '홀론 자연면역증진센터' 프로그램도 비슷하다. 4주간 심장 CT(컴퓨터단층촬영), 대장내시경 등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요가·명상·아로마테라피 등 다양한 과정을 체험한다. 입원해서 몸을 관리할 수 있는 '암 요양병원'도 있다.
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(www.hira.or.kr)에서 '병원·약국찾기'를 클릭한 뒤 '요양병원'을 입력하면 국내 요양병원의 시설 정보와 평가 등급(1~5등급)을 알 수 있다. 단, 암 환자를 전문으로 돌보는 요양병원과 일반 요양병원이 구분되어 있지 않으므로, 직접 전화해서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지 물어봐야 한다.
이 외에, 서울대암병원 통합의료센터 윤영호 교수가 기획한 인터넷 프로그램 '건강 네비게이션'이 있다. 암 환자가 평소 피로의 원인이 되는 요소를 입력하면 환자의 컨디션에 맞춰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.
출처 : 헬스조선 이미진 헬스조선 기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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