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3년 11월 5일 화요일

대한민국 국화 무궁화!




무궁화

배달의 얼이 맺혀
영욕을 함께 하다
망막은 가리우고
고막마저 시릴 때도
말없이 내일을 바라
다져 피운 꽃이여
따스한 봄 동산에
비 바람 몰려 와서
한동안 엽신여겨
찢기우던 꽃봉오리
이제는 자리 털고 일어서
보람차게 가꾼다.
준령과 노도를 헤칠 할 일 많은 겨레 앞에
밝아 온 동녘 하늘 영광이 비쳐 온다.
넓다란 새 터전 위에서 눈부시게 피우리.
소재순. l977.《월간문학》7월호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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